양배추, 건강식품의 여왕? 갑상선 환자에겐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요즘 건강식품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채소가 바로 양배추예요.
칼로리 낮고, 포만감 높고, 섬유질 듬뿍 들어 있어서 다이어트 식단의 단골손님이죠.
배우 소이현 씨와 인교진 씨 부부도 유튜브에서 “거의 양배추로 끼니를 때운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니까요.
이쯤 되면 ‘양배추=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힐 법해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혹시 양배추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건 아니란 사실,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심지어 어떤 사람에게는 매일 양배추를 먹는 게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어요.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상선과 양배추, 왜 조심해야 할까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지는 상태예요.
쉽게 피로해지고, 추위를 잘 타고, 부종이나 체중 증가 같은 증상이 생기죠.
문제는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 있는 **고이트로겐(goitrogen)**이라는 성분이에요.

고이트로겐은 우리 몸이 요오드를 이용하는 능력을 방해하는데,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원료예요.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대사 엔진 오일’ 같은 존재라서, 조금만 부족해도 에너지 생성이 느려지고 전신 기능이 둔해져요.
그런데 이미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이트로겐이 많이 들어오면, 남아 있는 ‘생산력’마저 떨어져 버리는 거죠.

한국은 해조류 섭취량이 많아서 요오드 결핍이 드물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채식 위주 식단이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요오드 부족이 생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이런 상태에서 매일 양배추주스, 양배추샐러드로 식사를 대체하면 갑상선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연구로 확인된 위험성

2010년 Cancer Causes & Control 저널에 실린 해외 연구에서
요오드 결핍이 있는 여성들이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을 경우,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양배추·브로콜리·케일 등에 들어 있는 고이트로겐이 요오드 사용을 방해하면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더 억제되고, 장기적으로는 갑상선 세포의 이상 증식 가능성을 높인다는 거죠.

물론 하루에 양배추 몇 잎 곁들여 먹는 수준이라면 문제 없어요.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라도 일주일에 2~3번, 한 컵 정도의 양배추를 섭취하는 건 큰 무리가 없어요.
다만 매일 ‘양배추 다이어트’처럼 대량으로 먹는 건 피하는 게 안전해요.
특히 날로 먹는 것보다 살짝 데치거나 찌면 고이트로겐 함량이 줄어드니 조리법도 중요한 포인트예요.


양배추가 주는 건강 효과, 그냥 넘길 순 없죠

양배추를 무조건 피하자는 건 아니에요.
양배추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어 피부 노화를 늦추고,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해요.
유황 화합물이 풍부해서 살균 작용, 피지 조절, 각질 제거에도 좋아요.
피부가 지성이거나 여드름이 잘 생기는 분들은 꾸준히 먹으면 피부결이 개선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양배추 속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은 항암 작용으로 유명해요.
이 성분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걸 막고, 특히 에스트로겐 관련 암인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을 줘요.
미국 미시간 주립대와 폴란드 국가식품연구원의 공동 연구에서도
양배추를 일주일 3회 이상 먹은 여성은 1회만 먹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았어요.

즉, 적당히만 먹으면 양배추는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암 예방까지 두루 도움을 주는 아주 고마운 채소예요.


꾸러기건강꿀팁😁

꾸러기 건강닥터

양배추, 정말 매력적인 채소 맞아요. 하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도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라는 점 기억하셔야 해요.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라면 하루하루 꾸준히 많이 먹는 건 피하고, 주 2~3회 정도로만 즐기면 충분해요. 요리는 가능한 한 살짝 데치거나 찌는 방식이 좋아요. 또 해조류, 생선, 달걀 같은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 안전하죠. 결국 중요한 건 내 몸 상태를 먼저 아는 거예요. 오늘 저녁에 양배추를 드신다면, “내 갑상선은 괜찮은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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